그림

유현곤

作词 : 유현곤

作曲 : 유현곤

다 지나가면 나의 아름다운 너의 잔상이

다 흩어지면 내 코끝에 남아있는 너의 향기가

아직 많이 남아서 털어내보아도 그게 잘 안돼

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

나 솔직하게 그냥 잊고 싶지 않아 너를

너 하나라도 늘 벅차했던 나의 그때를

나는 아직 그 시간 그곳 그 순간에 멈춰있는데

혼자만 희미하게 번져버린 그대 얼굴

새하얀 도화지에 우리만의 색을

채워갔었던 때가 어제 같은데

우리만의 사랑 이제 이 그림 속엔 없네

혼자만 희미하게 번져버린 그대 얼굴

많은 순간들을 함께 해온 시간들이

덩그러니 모두 여기 다 그려져 있는데

멀어질수록 지워지지 않고 더 진해져만 가

날 물들였던 너의 색은 아직까지도

날 그때 그곳 그 순간에 덧칠해놓고

있는지 그냥 내가 지우기 싫은 건지

언제쯤 다시 네가 아닌 새로운 색으로

우리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

이제 더 이상 너로 물들었던 나의 색은 여기까지야

그때 그 순간에 나는 지난 나일뿐인 걸 아는데

또 의미 없는 그림을 그리네